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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 온 인생여행자들 우리는 어쩌면 지구별에 잠시 사람의 몸을 받아 놀러온 여행자들이다. ‘지구’라는 학교에 여행 온 학생들. 태어나는 순간부터 누구나 예외없이 삶이라는 학교에 등록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구라는 학교에 자동 입학한 학생이 되어 인생이라는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의 수업은 인간의 몸을 벗어 던지는 날까지 계속된다. 누군가가 ‘지구’라는 이름의 행성에서 사랑, 평화, 인내, 받아들임, 용서, 행복 등의 핵심과목들을 배우라고 펼쳐 주셨다. 우리는 배움을 얻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오고 싶어 온 것도, 가고 싶어 가는 것도 아니다. 원망할 것도, 후회할 일도 없다. 꽃이 피고 지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여기서 이루어지는 평화, 이 순간의 여정을.. 2020. 10. 16.
지천명 (시) [지천명] 불혹의 산넘어 지천명 강을 건너다 어 느 새 모험보다 포기가 변화보다 보호가 고생보다 편안함이 목표보다 안주함이 성실보다 게으름이 용서보다 미워함이 언제나 나를 흔들어도 나답게 사는 것이 나처럼 사는 법이 나에게 가는 길이 나되어 지는 맘이 나없이 나로 사는 사랑의 시작이자 하늘의 뜻임을 알았네 2020. 10. 14.
마뜨료쉬까 (시) [마뜨료쉬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 나는 무슨 표정으로 살고 있는가 나를 벗으면 또 다른 나의 모습. 너무 많은 나를 품고 있었네. 몸을 벗으면 허물없이 무너져 내리면서 비로소 보이는 작은 영혼들. 인생의 문이 닫힐 때 더 이상 갈수 없다는 절망감에 두드리기를 멈추고 돌아서다가 문득 열린 문으로 들어서서 비로소 만나는 나의 실체 또 다른 내가 있었다. 또 다른 길이 보였다. * 마트료시카(Matryoshka) 인형은 러시아의 전통인형으로, 인형 안에 작은 인형들이 여러 개 들어가는 상자구조 형태로 되어 있다. 2020. 10. 13.
늘그런 농부 (시) [늘그런 농부] 언제나 한결같이 논밭에 앉아 하염없이 우두커니 청정한 마음 쉬어가는 늘그런 농부에 자나지 않네 (2020.12.31) 2020. 10. 7.
해파랑길에서 (시) [해파랑길에서] 나는 그저 바다다 바다의 끝자락에 선 해안이다 해안에서 밀려든 모래사장이다. 나는 그저 파도에 부서지는 무른 땅일 뿐. 이름으로 갈라진 동네와 해수욕장들을 하나로 이어낸 해파랑이다 나는 그저 갈맷길이 되고 신라의 푸른길이 되고 그린블루길이 되고 해안도로가 되어 나는 그저 동해안 770 km 바닷가에서 언제나 그대를 기다리며 품어안을 뿐. 2020. 10. 4.
코로나블루를 극복하는 법 · 2 이제는 누군가를 우러러 보거나 그 삶을 흉내내지 않기로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눅들지 말고 내 안의 나에게 이렇게 반문해 보는거다. ‘너 자신을 살지 않고 누구를 살 것이냐?’ 어떤 편견과 판단없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진면목과 마주해야 한다. 무조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축복 가득한 삶을 여는 열쇠다. 진정한 자기 사랑은 모두가 등돌릴 때에도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거나 타인에 대한 이해없는 이기심이 아니다. 진심으로 나를 사랑할 수 있을 때, 그 사랑으로 주변 세상과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무도 날 찾지 않아도, 세상이 날 부르지 않아도 괜찮다. 버려졌다는 생각, 쓸모없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자기망상이자 자기학대다. 가령 누군가가 내.. 2020.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