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수기 #낙동정맥수기 #백두대간수기 #실화소설1 3부 - 1장 (베레모아저씨와 유혈목이) [3부 : 길을 찾는 젊음에게] 1. 베레모아저씨와 유혈목이 8시에 출발하여 경주시 현곡면 남사리와 영천시 고경면을 가르는 ‘마치재’ 고갯마루까지 왔다. 2차 구간의 시작을 알리는 발걸음이다. 이곳부터 어림산(510m)까지 이어지는 주능선길을 이어가야 한다. 산길에 희미한 안개가 깃들어져 있어서 주변 경관이 보이질 않는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가야할 길을 살펴가는 작업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스스로 지도정치를 하며 길찾기에 나서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이다. 잠시라도 넋놓고 걷다가는 주능선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에 항상 가야할 길을 살피며 걸어야 한다. 인생길도 이와 같지 않을까? 나는 어쩌면 산에서 인생의 이치를 깨달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림산(510m)정상에서 빨간색 조끼를 입은 아저씨 .. 2021. 1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