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낙동정맥 #백두대간수기 #낙동정맥수기 #실화소설 #실화수기1 2부 - 3장 (들쥐와의 혼숙) 3. 들쥐와의 혼숙 오뚜기에서 출시한 인스턴트 크림스프 한 봉지를 끓여먹고 아침 8시부터 출발했는데, 정족산(鼎足山, 700m) 부근에서 길을 잃었다. 지도정치와 독도법를 잘못하는 바람에 3시간 가량을 엉뚱한 길에서 허비하고 말았다. 주능을 완전히 놓쳐버린 첫 번째 실수였기에 내 자신의 분에 못이겨 맥이 빠져 버렸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내가 지도를 잘못 보았던 것이다. 지도를 자세히 살펴 보았어야 했는데 딴 생각하며 걷느라 신중치 못했다. 길을 잃었다는 자괴감과 허탈감에 허둥지둥 서둘러 걷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그렇게 서두르다보니 ‘솔밭산공원묘지’ 쪽으로 급히 내려오다가 발목을 겹질렸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바위 둔턱에서 내려갈 때 점프하면서 오른발을 헛디뎠는데 발목이 돌아가 버렸다. 순간 머릿속에.. 2021. 1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