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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회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나아갈 길

by 당당 2020. 8. 31.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에 대해서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전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인 6단계를 일컫는 '감염병 세계 유행'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선언은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펜데믹 선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감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과연 코로나 정국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오랫동안’ 이다. 아니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코 종식되지 않을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집단면역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검증되는 오랜 시간 사이에 변형된 코로나20, 코로나21 바이러스가 진화하고, 그 외의 다양한 생물들이 주기적으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품고 인류를 덮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하던 일을 멈추고 근본적인 처방에 대한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시간이다.

 

 

바야흐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펜데믹과 함께 포스트코로나(post corona) 시대가 왔다.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는 이미 다른 세상에 와있는 것이다.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저 편의 세상을 건너와 버렸다. 이젠 예전의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다는 진실 앞에 서있다.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더 이상 어정쩡하게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답은 분명하다. 세계경제는 이미 마이너스성장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것은 자연의 이치다. 지구와의 공생공존을 위해 저금리 저성장으로 가라는 것이 대자연의 주문인 것이다. 인류의 어머니 지구가 온난화의 몸살을 앓으며 코로나와 기후변화 등으로 경종을 울려왔지만, 그 메시지를 외면해오지 않았는가. 생태계를 소중히 다루지 못했던 인류의 과오를 뼈아프게 반성하며 받아들여야 한다. 지구온난화 기후위기라는 공멸의 위중한 상황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여가는 행동들이 각 분야별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선 과밀화된 도시의 인구밀도를 줄여야 한다. 지방분권과 농산어촌산업육성, 도농교류와 귀농귀촌 분야 등의 다양한 제도와 정책들을 모색해야 할 적기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인구밀도 1위다(캐나다의 125배, 호주의 170배). 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중심의 인구과밀화 현상은 코로나와 같은 유행성 바이러스 집단전염 위험성을 막아주기엔 아주 취약한 구조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사회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속 거리두기를 통한 집단행동으로 혼돈의 시간을 버티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다. 지구생태계를 위한 더 근본적인 행동백신이 필요하다. 집단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자연적 거리두기’까지 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농촌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서 ‘자연적 거리두기’ 가 가능한 곳이다. 농촌지역 읍·면단위에서 코로나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드넓은 자연생태를 기반으로 한 농업경제가 중심이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생태’다. 아름다운 지구별이 원하는 ‘생태순환의 길’을 열어야 한다. 모든 뭇생명들이 공존공생하며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 시장경제 중심의 신자유주의 병폐는 세계경제대공황을 촉발시키며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현상으로 심화될 것이다. 부의 편중에 따른 버블(거품)경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가 붕괴될 것이며 1대 99 사회로 벌어져 갈 것이다. 과학기술이 노동시장을 잠식하며 사회양극화가 심화되면 민중의 고통수위도 극대화될 것이다. 새로운 대안사회 경제체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빈곤층을 구제할 방법이 없다. 보다 다채로운 정책과 혁신제도로 보완하면서 미래사회의 대안체제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여 지혜를 모아 대안사회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를 넘어 분배의 정의가 바로서는 공정한 사회, 지구생태계를 보전하는 사회로의 전환을 이루어내야 한다. 어떤 위기의 상황에서도 지역자치를 실현하여 두 손 맞잡고 나갈 수 있는 호혜의 경제, 상생의 경제 블록을 쌓아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