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 4 (무위당)]
무위당(无爲堂)께서
고백의 시대가 온다고
보듬고 껴안으면서
함께가야 한다고 울먹일 때
칼바람 새벽녘까지
거지도 불구도 몸파는 여인도 아름답다고
회 한 접시에 소주잔 기울이다
중생구제 보은보시 하던날,
함박눈 쌓이어 지워진 귀가길
보름달 뜬 강둑에서
콧노래 흥얼대며
사랑이라고 사랑이라고
휘엉청 휘엉청
사랑이라고
* 무위당(无爲堂) : 조한알 장일순 선생의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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