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을 위한 변명]
나는 살고 싶었어요
항상 말해 왔는데 안 들렸나요
요즘은 너무 많이 아파 힘들다구요
목이 잠기고 가슴이 뜨거워요
당신은 내 몸 안에 있어요
나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요
당신이 곧 나란걸 알기 때문이죠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는 있나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아시나요
무엇을 하고 말아야 하는지 모르시나요
나에게로 와서 나에게로 오는
당신은 내 사랑안에 있어요
천국과 지옥도 당신이 만들고
천사와 악마도 당신이 불러내죠
기도하세요. 나는 당신의 기도를 듣고 있답니다
노래하세요. 나는 당신의 삶과 함께 합니다
더 늦기전에 이 사랑을 나눠 주세요
더 늦기전에 나를 보세요
ㅡ 2020년 2월 코로나 국면이 시작될 무렵 모로코 여행중에 지구의 아픔을 생각하며 써본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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