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사십구제 #스물세살 #실화소설 #실화수기 #실화일기1 1부 - 2장 (여자친구 자영씨) 2. 여자친구 자영씨 환영이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 아니다. 2차 조난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더 이상의 조난자를 발생시키지 않으려는, 모두를 위한 선택이었다. 환영이는 그렇게 만년설 속에 묻혀 히말라야 설인으로 남았다. 가르왈 히말라야 깊은 계곡 어느 바위벽에 잠든 환영이, 영원한 침묵의 강을 건넌 그를 남겨두고 우리 원정대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천공항에 마중나온 대원들의 가족들은 모두들 오열을 하며 서로 부둥켜 울기 시작했다. 살아서 돌아와 천만 다행이라며 대원들을 위로하는 가족들이 왠일인지 낮설게만 느껴졌다. 그 때 대원들의 가족들과 거리를 두고, 먼 발취에서 흐느끼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 자영씨가 보였다. 환영이의 여자친구, 자영씨였다. 자영씨는 누군가의 .. 2021.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