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소설 #실화수기 #실화체험 #옴돌1 1부 - 4장 (옴 OM) 4. 옴 (OM) 그렇게 보름이 흐르고 부산으로 출발하기 이틀을 남기고 있을 즈음, 무관심하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자영씨에게서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 의외였다.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까. 나는 약속한 장소인 종로 골목길 허름한 커피숖에서 자영씨를 만나러 갔다. 그녀도 고민고민 하다가 나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거의 반년만에 본 그녀의 모습은 환영이와 함께 있었을 때의 모습처럼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허브향이 은은히 풍겨져 나오는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요조숙녀처럼 차분하며 정서적인 안정감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서로 무슨말을 해야할지 난감했지만, 이내 날 만나고자 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사실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왔어요. 전달할 것도 좀 있고요. 우선 이거 받으세요. ‘옴.. 2021. 1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