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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회

진정한 온택트 세상이 열린다

by 당당 2020. 9. 7.

   란 존재를 아는가. 단 한번이라도 자신과 깊이 대면해 보았는가. 가던 길을 멈추고 생각해 본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오긴 했지만, ‘란 존재의 근원(뿌리)을 깊이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다. 우리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코로나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았던 것일까?

 

스페인 산티아고 북쪽길 해변가 아침풍경

   이제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세상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옮겨져 왔다. 이젠 멈춰서서 되돌아봐야 한다. 새로운 과학기술문명의 언택트(Un-tact : 비대면, 미접촉) 사회를 두려워할 것도 없다. 지금부터 잘 준비하면 된다. 오히려 나를 돌아보는 진정한 의미의 온택트(On-tact)시대가 오고 있다. ‘온택트라는 키워드는, 왜 태어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그 화두를 진지하게 부여잡고 갈 수 있는 명령어가 될 수 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북쪽길 갈리사노해변과 랑그레해변

   우리는 그동안 지금의 언택트 사회보다 더 처절하게 자신의 내면과 비대면으로 살아왔다. 코로나는 우리 자신과의 진정한 대면으로 안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전환의 시대에는 자기성찰과 각성을 추구하며,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 그 지혜의 샘을 만나야 한다. 코로나는 진정한 온택트 사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의 막강한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내면의 빛을 밝히며 자기 자신으로부터 깨어있는 자들에게 참된 자유를 주려고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어디로 갈 것인가, 이 세 가지의 물음을 진지하게 간직해야 하는 시기에 와있다. 어쩌면 언택트 세상이 아니라 온택트 세상이 온 것이다.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순례중 해변가에서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결국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는 날이 올 것이다. 늦었지만 자연생태계에 저지른 만행을 참회하고 회계하면서 지구별과의 공존공생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 모든 뭇생명과 무기물까지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상태, 나라는 개체가 모두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고 각성한 상태가 영성이다. 우리는 신성을 잃어버린 사회에서 살고 있었을 뿐, 거룩하고 영적인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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